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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것들 춘곤증

2005.04.01 01:27

!엔죠라이프 조회 수:9142 추천:51

◈ 춘곤증은 무엇인가요?

따뜻한 봄이 되면 온 몸이 물먹은 솜 마냥 무겁고 나른하고 이유없이 피곤하며 졸음이 자주 오는 춘곤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많다.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흔히 ‘봄을 탄다’고 표현되는 춘곤증은 의학계에서 공인된 병명이 아니며 엄격한 의미에서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흔히 나타나는 일종의 계절병에 속한다.

◈ 춘곤증은 왜 생기나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봄이 되면 자연히 활동량이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활동량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 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신할 경우, 비타민 C나 대뇌중추를 자극하는 티아민(비타민B1) 등이 결핍돼 춘곤증이 더욱 악화된다.

그리고 봄이 되어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며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고 자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도 춘곤증의 한 원인이 된다.

또한, 봄은 취직, 입학, 인사이동 등 신상변화가 많아 일의 양이나 내용, 휴식시간 등이 바뀌는 때이므로 적응을 위한 신체적인 혹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몸이 피곤해지고 나른한 기분이 들게 되는 것이다.

◈ 춘곤증의 증상은 어떤가요?

대표적인 증상은 나른한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온 몸이 나른하며,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어깨가 뻐근하고 몸이 찌뿌두둥하며 쉴 자리만 찾게 된다. 드물게는 불면증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춘곤증은 손발 저림이나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등 무기력 증세로도 나타난다. 또 항상 눕고 싶으며 잠은 쏟아지지만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저녁과 밤보다는 열이 많은 아침과 낮에 피곤함을 더 느끼며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 어떤 사람에게 많이 생기나요?

춘곤증은 겨우내 운동이 부족하고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사람일수록 심하다. 또 평소에 빈혈증상이 있거나 소화기가 약하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 아침잠이 많은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외부 환경에 대한 신체의 적응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춘곤증에 많이 시달리게 된다.

한의학에선, 체질적으로는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이나 몸 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들이 춘곤증을 많이 호소한다고 한다. 그리고 외모상으로는 마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더 심하게 느낀다고 한다.

◈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

춘곤증은 3, 4월경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이고 자연스런 생리 현상이지만 그 증세가 심한 경우 알맞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

춘곤증은 잠복해 있던 다른 질병과 더불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피로감과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감이 함께 오는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 결핵, B형 간염, 지방간, 갑상선 질환, 당뇨병, 고혈압, 심한 빈혈 등이다.

즉,  

△질병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6주 이상 계속 피곤한 경우  

△과로없는 상태에서 피로하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회복이 안 되는 경우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신체적으로 큰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음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수면장애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수면상태를 점검해 보아야한다.

◈ 어떻게 극복하나요?

1. 규칙적인 생활

▶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한다.

▶ 퇴근 후 과음으로 생체리듬을 깨는 일은 피하도록 한다.

▶ 오전에는 머리를 많이 쓰는 일, 오후엔 사람 만나는 일을 하면 피곤을 줄일 수 있다.

▶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그날그날 풀어 생리적인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조급한 마음보다 여유를 갖는다.

▶ 가능한 한 생활의 리듬을 지키며 잠 잘 시간에 충분히 자고, 활동하는 시간에는 열심히 일하는 절제의 생활이 필요하다.

▶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질 때는 낮잠을 잠시 자면 한결 도움이 된다. 사무실이라 하더 라도 졸릴 때 책상에 엎드려 10분이라도 토막잠을 자면 오후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 정상적인 수면을 취한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숙면을 취함으로써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다.

주간 졸음증의 가장 큰 원인은 밤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기 때문이며 평상시 수면시간 을 지켰는지, 스트레스나 업무 걱정 등으로 밤잠을 설치지 않았는지 등을 체크해 봐야 한다. 숙면을 위해서는 흡연, 음주, 낮잠, 카페인 음료, 취침 전 운동 등 숙면 방해요인들 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너스 정보 : 춘곤증을 몰아내는 숙면 생활법>>

숙면에는 양파가 효과적이다. 양파 반쪽을 썰어서 칼집을 내고 머리맡에 두면 잠을 쉽게 이룰 있다. 또한 베갯속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솜 베개를 메밀로 채우면 머리를 차게 해주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게 해 준다.

냉온욕 또한 피로 회복과 숙면을 도와주기 때문에 춘곤증 해소에 아주 좋다. 3∼5분 사우나를 하고 찬물에 1분 가량 들어가기를 5∼6회 정도 반복하는 냉온욕은 온 몸을 산뜻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으므로 대신 35∼37도 정도의 미지근한 욕조물에 정종을 1컵 정도 붓고 청주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2. 충분한 영양섭취

▶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을 충분히, 고루 섭취한다.

탄수화물의 연소를 돕는 비타민 B1은 현미, 율무, 통보리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류와 돼지고기, 닭간, 말린 버섯, 호두나 잣 등의 견과류, 콩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는 봄철 채소와 신선한 과일, 산채류, 봄나물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봄에 나는 대부분의 산채류는 소화를 도와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 또한 간에 쌓인 독소를 풀어내는 효능이 있고 피와 정신을 맑게 한다. 특히 풋마늘, 쑥, 원추리, 들나물, 취나물, 도라지, 두릅, 더덕, 달래, 냉이, 돌미나리, 부추, 두릅 등 봄나물에는 입맛도 돋워주고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원기를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각종 해조류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므로 끼니때마다 다시마, 미역, 톳나물, 파래, 김 등 해조류를 곁들여 먹으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동시에 생선이나 두부, 제품 등 단백질의 섭취도 중요하다.

밥은 흰쌀밥 보다 현미에 보리나 콩·팥을 둔 잡곡밥이 더욱 좋다. 영양학적으로 현미는 흰쌀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으며 칼슘과 비타민B가 두 배 이상 함유돼 있다.

▶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해야한다. 아침을 거르면 허기진 상태에서 오전을 무기력하게 보내며 점심때 과식을 하게되어 춘곤증을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세끼를 꼭 찾아 먹고 가볍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 단백질은 졸음을 쫓고 당분은 졸음을 부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낮에는 육류를 먹고, 밤에는 당분이 다량 함유된 곡류나 과일, 야채,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겨내는 식생활의 요령이다.

▶ 소화가 잘 되고 체내에서 쉽게 에너지로 전환되는 곡물 등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음주, 흡연, 카페인 음료의 과다 섭취를 자제하도록 한다.

졸립다고 지나치게 담배를 많이 피면 뇌의 산소 부족으로 더욱 나른해질 수 있으니 담배를 줄인다. 커피나 청량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도 춘곤증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 커피는 하루 한두 잔 정도가 좋다.

3. 적당한 운동

적당한 운동은 폐활량을 증대시켜 신진대사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춘곤증을 예방한다. 이때 운동으로는 얼굴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 맨손체조와 전신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손가락과 발 부위를 풀어주는 운동,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이 좋다.

그러나 강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의욕이 앞서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거나 잠자기 전에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쾌적한 수면을 방해하고 불필요한 긴장감을 일으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중단한 운동을 다시 할 때 갑자기 강도를 높이면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운동량을 서서히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한 뒤 전신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체조로 호흡을 고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너스정보 : 춘곤증을 물리치는 체조>>

①의자에 기대면서 팔굽을 펴고 어깨를 뻗어 편다 발뒤꿈치를 바닥에 꼭 붙인다.

②한쪽다리를 무릎 위에 꼬아 앉아 허리를 펴고 어깨와 가슴을 틀어 준다.

③양손으로 의자 밑을 잡고 허리를 펴고 가슴을 내밀어 척추를 쭉 펴준다.

④책상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의자에 깊숙히 앉아 몸을 앞으로 뻗어 준다.

⑤무릎을 가슴속에 넣는 듯이 앞으로 구부린다.

⑥팔을 뒤로하여 손바닥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무릎을 굽히면서 허리를 펴준다.

⑦의자나 책상 위에 손을 올려놓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어 허리와 등 가슴을 곧게 펴준다.

누구나 춘곤증을 겪지 않고 계절변화에 적응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균형 잡힌 영양섭취로 신체리듬의 변화를 최소화하면 춘곤증을 가볍게 넘길 수 있다.

◈ 봄 시 감상하며 쉬어가기

봄은 고양이로다

이 장 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生氣)가 뛰놀아라.

봄이 그냥 지나요

김 용 택

올 봄에도

당신 마음 여기 와 있어요.

여기 이렇게 내 다니는 길가에 꽃들 피어나니

내 마음도 지금쯤

당신 발길 닿고 눈길 가는 데 꽃 피어날 거예요.

생각해 보면 마음이 서로 곁에 가 있으니

서로 외롭지 않을 것 같아도

우린 서로

꽃 보면 쓸쓸하고

달 보면 외롭고

저 산 저 새 울면

밤새워 뒤척여져요.

마음이 가게 되면 몸이 가게 되고

마음이 안 가더래도

몸이 가게 되면 마음도 따라가는데

마음만 서로에게 가서

꽃 피어나 그대인 듯 꽃 본다지만

나오는 한숨은 어쩔 수 없어요.

당신도 꽃산 하나 갖고 있고

나도 꽃산 하나 갖고 있지만

그 꽃산 철조망 두른 채

꽃 피었다가

꽃잎만 떨어져 짓밟히며

새 봄이 그냥 가고 있어요.■